[국감 톡톡] ​한전 부채 200조인데... "자회사 '자산 효율화' 여전히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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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0-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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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매각 이행 2.3% 수준

  • 박수영 의원 "부채 개선 위해 한전·산업부 적극 나서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아주경제DB]
한국전력(한전) 발전 자회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매각'을 제시했지만 이행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 발전 자회사 6개로부터 받은 재무구조 개선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약 1조86억원의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합계 목표 달성액은 약 229억원으로, 달성 비율은 2.3%에 그쳤다. 그나마 달성 실적 중 대부분은 한국남동발전 한 곳이 지난해 매각한 지분약 22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 목표를 살펴보면 한국남동발전 1496억원, 한국남부발전 1715억원, 한국동서발전 1496억원, 한국서부발전 3275억원, 한국중부발전 1875억원 등 올해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뺀 5개사의 지분 매각 실적은 전무했다는 것이 박 의원 측 설명이다.

특히 한수원의 지분 매각 실적도 500만원에 불과했다. 한수원은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의 본격적인 매각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한전 6개 발전 자회사는 지난해 한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목표를 제시했다. 자산 효율화 목표는 △비핵심 부동산 매각 △불요불급한 기타 자산 매각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 부분이 전체의 약 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회사인 한전의 경우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을 포함해 2022부터 2027년까지 5689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목표를 제시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까지 3885억원의 지분을 매각해 목표 달성률이 68%에 달했다.

한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2021년 이후에만 47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2분기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한다.

박수영 의원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지만, 혁신 계획 중 가장 비중이 큰 자산 효율화 속도는 너무 느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자회사 보고만 받지 말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직접 챙겨야 할 것"이라며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운 것인지, 공기업의 의지가 없는 것인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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