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시티그룹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만큼 수출 감소 폭도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지표 개선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이어 오는 18일 발표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의) 경기 순환은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정책 모멘텀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기적 수요가 회복할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또한 “앞서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8월 말 이후 나온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등 일부 정책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은 지난 7월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올해 5%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당시 JP모건, 바클레이스, 노무라증권 등도 일제히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5%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와 일치할 것으로 봤다.
특히 소비 대목인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기점으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SCB는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9억명이 국내 여행을 할 것이란 중국 문화여유부의 예측을 토대로 이 기간 일평균 국내 관광 수입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에린 신 HSCB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종 회복이 회복 모멘텀 지속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