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대 난적인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같은날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의 왼손 선발 투수 린여우민에게 꽁꽁 묶여 0-4로 완패했다.
대만이 2승을 거둬 B조 1위를 예약했고, 1승 1패의 우리나라는 조 2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만은 3일 1승 1패의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며 우리나라는 2패의 태국을 상대한다.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격돌하는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한다.
따라서 대만은 1승을, 우리나라는 1패를 안고 출발하며, 한국이 결승에 오르려면 이미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의 일본과 중국을 모두 제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바둑 남녀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박정환 9단이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같은날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5-0으로 완파했다.
앞서 열린 여자 준결승에선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이 출전한 한국이 홍콩을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에이스 최정 9단이 휴식을 취했지만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남녀 바둑은 나란히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대국은 3일 열리며 남녀 모두 중국을 상대한다. 여자 단체전은 3일 오전 10시 30분, 남자 단체전은 오후 4시에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울산광역시청)와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값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김민규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 쿠라시(Kurash) 종목에서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일 현재 금메달 3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3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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