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헝다발 부동산 위기 여파 속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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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9-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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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2거래일 연속 '팔자'

  • 홍콩 항셍지수 1% 넘게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6일 중국증시는 헝다발 부동산 위기 여파 속 하락 마감했다. 과창판 지수는 일주일 만에 다시 2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33포인트(0.43%) 하락한 3102.27, 선전성분지수는 60.47포인트(0.60%) 내린 1만60.1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21.71포인트(0.58%), 15.43포인트(0.77%) 하락한 3692.89, 1989.8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62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9억8300만 위안,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33억1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헝다발(發) 악재가 이어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 그림자가 재차 드리운 영향으로 주식시장 역시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 위기로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S&P글로벌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8%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자문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중국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4~6개월 내 다시 성장 회복이 가능하지만, 소규모 도시가 완벽한 회복을 하려면 최대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서비스(-2.04%), 주택건설(-1.35%), 건축자재(-1.34%) 등 부동산·건설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터넷 강국 건설을 강조하며 온라인 정보 공유 플랫폼을 직접 언급하면서 디지털미디어(4.35%), 소프트웨어개발(1.22%)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인민망(人民網·603000.SH)과 신화망(新华网·603888.SG)이 각각 7.98%, 4.10% 급등했다.  
 
화웨이가 전날 가을 신제품 발표회에서 메이트60 사양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스자커지(世嘉科技·002796.SZ), 가오쓰베이얼(高斯貝爾·002848.SZ, 3.72%), 우한판구(武漢凡谷·002194.SZ, 2.32%) 등 화웨이 테마주는 모두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홍콩증시 역시 부동산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8% 하락한 262.39로 장을 마쳤다.
 
부동산 지수는 이날도 1.95% 하락하며 전체 증시를 끌어내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中國恒大·03333.HK)은 이날 8.14% 하락 마감했다. 전날 73.31%의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한 아오위안그룹(中國奧園·03883.HK)은 이날도 10.77%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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