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인재 양성 경쟁, 韓-美 공조로 대응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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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9-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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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미국 뉴욕 방문해 주요 인사·기업과 면담

  • NYU 업무협약·KAIST 뉴욕 캠퍼스 등 인재 위한 가교 역할 기대

  • IBM과 양자 기술 인재 육성도 점검... 뉴욕주 왓슨연구소에 파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IBM 왓슨 연구소에서 양자 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IBM 왓슨 연구소에서 양자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디지털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한다. 최근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을 이끌 핵심 인재를 키워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4일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3일간 미국을 방문한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과 8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일환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기간에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을 방문해 전략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이 장관은 20일 린다 밀스 뉴욕대학교(NYU) 총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미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진하는 인재양성 협력에서 NYU가 핵심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은 21일 양국 간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에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 3개 기관이 참여해 NYU와 협력한다. 주요 분야는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등이다. 한국은 5년간 여기에 45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측도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출자할 계획이다.

뉴욕은 실리콘밸리와 함께 창업 열풍이 활발한 도시로 꼽힌다. 앞서 KAIST는 지난해부터 NYU와 함께 뉴욕 캠퍼스 설립에 착수했다. 두 학교는 2024년까지 대학원 과정으로 공동연구센터와 커리큘럼을 신설하고, 2025년에는 공유 캠퍼스 규모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재는 물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발굴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과 맞물려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오전에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을 방문해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와 면담했다. NSF는 미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지원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한국과 NSF 간 반도체, 바이오 경제 분야 국제공동연구에 조속히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NSF와 공동연구 분야·추진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기술과 제조 분야에서도 다수의 국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다자 간 공동연구 논의를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이 장관은 미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IBM을 방문했다. 지난 6월 맺은 '양자 리더십 프로그램'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협약에선 국내 양자 분야 석·박사와 재직자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4년 15명의 인재를 시범 선발해 미국 IBM 왓슨연구소로 파견한다. 양자컴퓨팅 분야 선두 기업에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정기 사업화 등 IBM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올해 두 차례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 중요성을 지속해서 확인했다. 이번 방미에서 논의한 내용을 발전시켜,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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