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소방공무원 부모님 마음 끌어안는다···소방청, 2박 3일 '눈부신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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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3-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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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순직소방공무원 부모님 모시고 마음 치유 여행 프로그램 추진

  • 치유와 소통의 힐링 여행,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도 제공

사진 소방청

[사진=소방청]

같은 아픔을 가진 12분의 부모님이 눈부신 외출에 나선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순직소방공무원 부모님 12분(7가족)을 모시고 마음 치유 여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이 후원하는 이번 여행은 같은 아픔을 가진 순직소방대원의 부모님들 간에 유대감을 쌓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 차원의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구성 프로그램은 △숲 치유 프로그램 △피로회복 스파 △감귤 체험 △도립공원 방문 등 마음 치유와 소통을 중심으로 한 힐링 여행이다. 또한 서귀포소방서에서는 대원들이 직접 힐링 음악회를 준비해 부모님들을 환영하고, 각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번 여행은 2014년 7월 17일 세월호 헬기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신영룡 소방관, 2011년 1월 22일 고드름 제거 작업 중 순직한 광주 고 이석훈 소방관, 2020년 7월 1일 전남 피아골 계곡 급류사고 현장에서 구조 중 순직한 고 김국환 소방관, 2021년 6월 30일 울산 상가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노명래 소방관, 2017년 9월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진압 중 순직한 고 이호현 소방관, 2016년 5월 12일 태백 연립 지붕 낙하물 안전조치 중 순직한 고 허승민 소방관, 2022년 11월 17일 교육 출장 복귀 중 순직한 고 김황진 연구관의 부모님 등 12명(7가족)이 참여한다.


또 각 시도소방본부는 공항 이동 지원 등 유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를 지원하여 부모님들께 불편한 점이 없도록 살핀다. 유가족들은 “처음 추진되는 프로그램이라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같은 아픔을 가진 부모님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도 된다”고 전했다.
 

김용수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우리의 동료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법은 유가족들과의 지속적인 연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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