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이것 먹고 살 뺐다...글로벌 뒤흔든 '위고비'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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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9-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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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주사제 ‘위고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비만 치료 주사제인 ‘위고비’가 글로벌 다이어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깝다. 

위고비는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달려 당초보다 출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고비 진출을 앞두고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성공에 힘입어 유럽에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무기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다. 미국에서도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주가는 종가 기준 192.63달러, 시가총액은 6662억 달러(약 883조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4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43억 크로네(약 10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32% 크게 늘었다. 이 중 비만 치료제 매출은 103억 크로네다. 이는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역은 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위고비다. 위고비의 성공 비결은 뛰어난 효능에 있다. 한 번의 주사에도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다. 

특히 심혈관을 비롯한 당뇨 등 각종 대사 질환과 난치병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밝혀지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최근엔 위고비 투약 시 술·담배·마약 욕구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만 맞으면 된다. 주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위고비는 1회 투약분이 담긴 주사기 4개를 한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위고비 한 세트는 미국에서 1350달러(약 1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사기 1개 판매가격이 사실상 45만원인 셈이다. 

고가임에도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군살이 없고 건강한 몸매 관리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하면서 유행에 불을 붙였다.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현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국내 출시 시기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올 하반기(6∼12월)로 예상됐던 국내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이 국내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위고비 성공을 지켜본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앞다퉈 비만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의 경우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삼중작용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개발에 착수했다. 유한양행은 GDF15 억제제를 활용한 비만 치료제 'YH34160'을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대원제약은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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