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이제는 지방시대다. 지방시대가 곧 기회"라며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이제는 지방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도약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최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영남과 호남이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라며 "우리 정부는 모든 권한을 중앙이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지 않고, 그런 과거의 전철을 절대 밟지 않을 것"이라고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이 제대로 들어서지 못하는 상황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국민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7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대구시 교육감 등을 역임했던 우동기 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위촉위원 등 3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지방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지방발전 전략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역의 투자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9대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함께 김건희 여사도 이날 부산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 지역 주민들을 두루 만나 추석 명절을 앞둔 지역 민심을 듣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기장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다시마, 전복, 성게 등을 먹어보고 구매했다. 또 회센터에 들러 가자미 회를 사고, 과일과 건어물 등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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