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글로벌 고금리 기조에 이자비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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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9-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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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매직의 금융비용(이자)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다. 연말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매직의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SK매직의 상반기 영업이익 336억원의 47.32%에 달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열심히 돈을 벌어도 빚을 갚으면 남는 것이 매우 적은 구조다.

아울러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면 금융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6개월 만에 159억원을 기록해 연간 180억원 기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 내에 최고치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SK매직의 금융비용은 100억원을 넘어서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180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구조의 가장 큰 부담으로 주목받게 됐다. 이는 렌털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쿠쿠홈시스와 쟁탈전을 벌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쿠쿠홈시스가 SK매직을 따라잡아 3위 자리를 차지하자 다시 SK매직이 공격적 영업에 나서 3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업계에서는 SK매직이 기존보다 장기계약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에는 3년 계약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5~6년으로 계약 기간 기준을 확대해 고객 확보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감수했다. 계약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렌털료를 줄여야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영향으로 SK매직은 차입금을 크게 늘렸다. 2020년 말 4347억원이었던 SK매직의 총차입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7588억원으로 2년 반 만에 74.56% 늘었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급 저금리가 유지된 탓에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주요국이 긴축 정책을 시작하면서 막대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초 1%였던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1월 3.5%로 250bp 급증했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적 환경 변화로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며 "앞으로 금융비용을 줄여나갈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K매직 본사사진SK매직
[사진=SK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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