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팬들 위한, 팬들 위해"…'영원한 오빠' 남진, 무대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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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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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진이 신곡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남진이 신곡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영원한 오빠' 남진이 데뷔 60주년을 앞두고 신곡을 공개했다. 스탠다드 팝부터 로큰롤, 트로트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가수 남진은 이번 신곡을 통해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YTN스퀘어에서는 가수 남진의 신곡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남진과 공연 연출자 김현수, 공연 기획자 이시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남진은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선보였다.

'이별도 내 것'은 남진의 명품 히트곡 '미워도 다시 한 번' '가슴 아프게'를 연상시키는 애절한 트로트 발라드다. 이별도, 가슴 아픈 사랑도,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낸 곡으로 남진의 가창력과 내공이 돋보이는 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라틴 재즈 댄스곡으로 재스 스켓과 경쾌한 템포가 돋보이는 노래다.

그는 "몇 번째 곡을 발표하는데도 신곡을 발표할 때면 떨린다. 노래도 운명이 있고 인연이 있다. 나와 딱 맞는 곡을 만나면 편하지 않고 떨린다. 열 몇 번씩 편곡하면서 내 마음에 들 때까지 노래한다. 이런 '열정'을 부를 때면 행복하고 즐겁다"고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남진은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고 밝히며 계속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진은 "가수로서 우리 가요도 많이 부르지만, 기본적으로 팝을 워낙 좋아한다. 지금은 모든 장르를 함께 하는 시대가 아닌가. 저와 감성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노래든 서로 와닿는 좋은 곡이 있으면 만들어서 팬들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남진 사진연합뉴스
가수 남진 [사진=연합뉴스]

남진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K팝과 국내 트로트 붐 등을 언급하며 시대에 따른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어머님 시대에는 (대중음악 가수를 두고) '유행 가수'라고 불렀고 그들의 노래를 '유행곡'이라고 했다. 대중가요는 언제나 '시대'를 이야기한다. 선배님들의 노래들이 해방 후 절절한 심경을 담았다면, 후배들의 노래는 정통 트로트는 아니더라도 시대 흐름을 담아냈다"고 짚어냈다.

이런 변화와 다양성 그리고 시대 흐름이 있었기에 K팝의 글로벌 성장까지 이룰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남진은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누비고, 그들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나. 후배들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그들을 보며 저 역시도 열심히 노래하고 마지막까지 열정을 바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1960년대 처음으로 국내 가요계 '팬덤'을 이끌었던 그는 "'가왕'보다. '영원한 오빠'로 불리고 싶다"며 팬들이 있기에 아직도 노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진은 "저는 가요계서 처음으로 '오빠 부대' '팬클럽'을 만든 가수다.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앞으로도 '영원한 오빠' '오빠의 원조'라고 불리고 싶다. 그 말을 들으면 흐뭇하고 힘이 난다"며 팬들을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진이 운동하며 건강에 힘쓰는 이유도 팬들을 위해서였다. 그는 "제 히트곡들이 리듬이 강하고 빠른 노래가 많은데 제가 가만히 서서 노래하면 팬들이 얼마나 힘 빠지겠나. 팬들은 젊은 시절을 생각할 텐데 한계가 있지 않나. 방법은 운동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열창하는 가수 남진 사진연합뉴스
열창하는 가수 남진 [사진=연합뉴스]

남진의 '팬사랑'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감동을 주기도 했다. 55년째 남진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은 그의 말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팬 없는 연예인은 없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소중하고 감사해진다. 내가 '천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건 팬들이다. 그들이 바라는 게 무엇이겠나. 좋은 모습, 좋은 노래다. 가수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힘든 점들도 생긴다. 하지만 동시에 욕심도 난다. 팬들이 있어서 힘이 나고 의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들을 두고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내게는 귀여운 동생"이라며 "오랜 세월 내게 사랑을 준 우리 귀여운 동생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 사랑받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남진은 내년 데뷔 60주년을 맞는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는 그는 올해 전국 투어 콘서트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날 예정.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남진은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신인의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겠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사랑을 담아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진은 오는 10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전주·부천·대전·청주·대구·울산·제주·남양주·안산·서울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추석 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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