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도 초거대 AI에 꽂혀…"개인별 맞춤 정보 제공 통한 서비스 고도화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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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9-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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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쏘카, 나란히 초거대 AI 전략 공개

  • 기존 서비스의 개인화·효율화 통한 이용자 경험 향상 목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초거대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에도 AI를 활용해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렸던 이들은 초거대 AI를 통해 개별 특화 맞춤형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상반기까지 모빌리티 특화 생성 AI 엔진을 개발 완료,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의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한다. 현재 카카오내비의 최적 경로를 찾아 주는 기능, 대리운전 수요 예측 정보, 주차장 만차 예측 정보 등에 AI가 적용됐다. 여기에 초거대 AI를 통해 개인별 운행 이력과 실시간 교통 상황 등을 토대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적 경로'는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최단시간 경로를 알려주는 성격이 큰데, 앞으로는 "드라이브하기 괜찮은 경치 좋은 경로를 알려줘"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 2023'에서 "이동의 탐색 과정에서부터 보다 정확한 추천이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 역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통합 검색을 확장한 '여행플래너' △카카오내비 운행 기록을 확장한 운행기록 AI △평가 시스템을 확장한 운행리뷰 AI 등을 초거대 AI 기반으로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에 축적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토대로 한 AI와 초거대 AI를 결합해 모빌리티에 특화된 생성 AI 엔진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 고도화 등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4일 발표한 '올 뉴 티맵'을 통해 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한 개인 최적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티맵 앱의 길 안내 건수는 연 평균 44억건이며 지난해 티맵이 안내한 주행 거리는 519억킬로미터(km)에 달한다.

티맵모빌리티가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흡사하다. 이용자 상황에 맞는 최적 경로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주고, 검색을 통해 이용자 관심사와 상황 등에 맞는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을 해 주는 식이다.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CTO는 기자간담회에서 "LLM이 언어에 바탕을 둔 생성 기술이기 때문에 검색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봤고, 여기에 추천 모델을 접목해 개별 이용자에게 시각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접근한다"고 언급했다.

쏘카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양사는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쏘카를 연동하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나 클로바X에서 여행·출장 등을 검색하면 바로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와 함께 쏘카가 지난 12년간 쌓은 차량 운영·관리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AI 고객 응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천·예약 기능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쏘카는 이와 별도로 자체 LLM 개발에도 나섰다. 이미 쏘카는 사진·영상 데이터 등을 통해 차량 파손과 사고 여부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이미지를 통해 차량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 이용자 수요를 분석한 차량 배치 등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각종 데이터에 LLM의 자연어 처리 능력까지 결합해 이러한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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