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련 "문화 격차 해소한다더니...지역서점 활성화 예산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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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9-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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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반박 "지원체계 개편…지역 서점 지원예산 오히려 증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역 서점 활성화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문화 격차를 해소한다던 문체부가 오히려 지방 소멸 위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이하 한국서련)가 최근 발표된 2024년도 문체부 예산안 중 지역서점 활성화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서련에 따르면, 올해 지역서점 활성화·지원 예산은 11억원이다. 문체부 전체 예산의 약 0.2% 수준이다. 한국서련은 이 예산을 활용해 전국 곳곳에서 750여개의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지역서점"이라며 지난해 8월 '출판문화진흥 5개년 계획(2022~2026)'을 대표 발표했었다.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서점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문체부는 지역서점 지원을 위한 예산(△지역서점 경쟁력 강화 사업 5억5000억원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 사업 6억50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낸년부로 지역서점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 750여개도 사라지게 된다. 

한국서련은 "이로 인한 피해는 지역서점을 통해 문화 프로그램을 누리던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지역서점은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문화 기반시설의 역할을 지역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해오고 있었으나 이런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기존에는 개별 업체와 프로그램을 지원해왔으나, 업계 전반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물류망과 디지털화 구축 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체계를 개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서점 활성화 관련 예산을 2024년 신규 사업인 '디지털 도서물류 지원' 사업에 12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지역서점에 대한 지원 예산은 총 15억1000만원으로 오히려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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