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취미와 생업 사이] 평균 연봉 2500만원이지만... "그래도 이전 직장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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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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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신고한 창작자, 2년 사이 12.3배 증가

  • 1인 콘텐츠 창작자 연평균 수익 최저시급 수준

  • 10만 이상 구독자 만족도 69.9%... 이전 직장보다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로라할 직장을 버리고 '유튜버'로 전향해 매년 수억원을 벌어들이는 인기 창작자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다. 물론 상당수의 창작자는 용돈 수준의 아쉬운 수익만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직업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3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서 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3만421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2776명 대비 12.3배나 늘어난 수치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올해 1월 발표한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업 창작자는 전체 창작자의 3분의 1인 35%다. 전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취미로 하던 활동에서 수익이 생기면서 전업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워라밸을 찾아 전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 커버곡 유튜버 '라온'의 원래 직업은 치위생사로, 음악과는 무관한 일을 했다. 과거 성우를 꿈꿔온 그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직접 부르며 녹음하고, 이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려왔는데, 지인의 권유로 활동 무대를 유튜브로 옮겼다. 이러한 커버곡 영상이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끌고, 게임사와 협업해 주제가를 만드는 등 음악을 생업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전업 유튜버가 됐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는 해외 대사관 실무관으로 일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을 찾은 유명 여행 유튜버에게 지역을 안내하며 동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업 유튜버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는 한 예능에 출연해 한 달에 직장인 연봉만큼 벌기도 했다며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행 콘텐츠를 다루는 TV 방송으로도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1인 창작자를 선택한 계기는 다양하다.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창작 활동 시작 계기를 묻는 질문에 '콘텐츠 제작에 열정과 재능이 있어서'라는 응답은 36%로 가장 많았다. '창작 활동이 재미있고,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25.7%로 나타났다. 반면 '영상 제작에 대한 전문 기술이 있어서'라는 응답은 10.9%로 낮게 나타났다. 영상 촬영과 편집을 몰라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흥미만 있으면 창작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창작자들이 느끼는 직업 만족도 역시 높았다. 전체의 13.4%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38%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을 합친 8.8% 대비 크게 높다. 특히 개인의 이전 직장과 비교해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매우 만족(16.7%)한다는 응답과 만족(36.5%)한다는 응답자는 절반을 넘겼다.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갖춘 응답자 중 만족 혹은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9.9%로 나타났다. 10만 구독자는 유튜브가 인증하는 '실버 크리에이터 어워즈(일명 실버버튼)'를 받을 수 있는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콘텐츠 노출 비중도 높아져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10만 구독자를 전업 분기점으로 보기도 한다.

국세청 조사에서 상위 1% 창작자의 연 소득은 7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평균은 2500만원으로 최저시급 기준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창작자가 열정을 가지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기 창작자와의 간극은 크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과반의 콘텐츠 창작자가 직장보다 만족한다는 점이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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