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銀, 사실상 '강제 매각' 수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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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8-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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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실상 매각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두 저축은행에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렸다. 이후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실소유주인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려면 2주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기간을 넘기면 6개월 내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만 남기고 강제 매각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대법원이 앞서 진행된 소송에서 금융위 손을 들어준 데 따른 결과다. 금융위는 지난 2019년 양 저축은행과 유 대표에게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비율 미준수 및 허위보고, 불법 대출 혐의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총 15억 21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고, 유 대표는 직무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유 대표 등은 이에 불복해 중징계 취소 소송을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유 대표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려면 과거 중징계 사안을 2주 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단기간 해결은 불가능할 거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결국 대주주 지분 강제 처분 명령이 내려지면, 대형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게 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두 저축은행의 자산은 총 4조 7994억원으로 상상인이 3조 2867억원, 상상인플러스가 1조 5637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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