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신양회, 네옴시티 간다···800억 규모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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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박새롬 기자
입력 2023-08-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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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가 8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법인을 세운 성신양회는 공식 사업비만 721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추가 잭팟을 노리는 한편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미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레미콘 사업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회사인 삼성C&T와 800억원 규모의 네옴시티 터널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304억원의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네옴시티에 필요한 터널을 뚫는 작업으로 약 30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시멘트 기업 중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성신양회가 처음이다. 

성신양회는 삼성물산과 131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사업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성신양회는 공사 현장에 레미콘 설비를 두고 제품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해외 지역에서 쌓아온 레미콘 기술력과 경험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성신양회는 2010년 일찌감치 베트남에 연 42만㎥ 규모의 레미콘 공장을 세우고 13년간 해외진출 기반을 닦아왔다. 또 성신양회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동 등 미개발 국가를 주요 진출 국가로 삼고 기술력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중동 지역의 추가 수주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는 공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21조원)로 현재 진행된 발주 규모는 예산액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으로 올해부터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입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양회는 최근 수주 협상과 레미콘·건자재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설립을 마쳤다. 

삼성물산이 향후 네옴시티의 다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성신양회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함께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지하터널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 5월부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양회는 레미콘 사업을 중심으로 중동뿐 아니라 글로벌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멘트 사업의 수주는 한계가 있는 데다 유연탄 가격·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레미콘 사업의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19년 1284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900억원으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사업의 부담이 커지자 레미콘을 수익원으로 활용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성신양회
[사진=성신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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