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피의자, 사건 전날도 흉기 들고 서현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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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8-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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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형 백화점 내 한 매장에 운영 중단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형 백화점 내 한 매장에 운영 중단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22)가 사건 발생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2일 최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사건이 발생한 백화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하고 서현역으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조사에서 “무서운 생각이 들어 당일에는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를 통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최씨의 진술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다니지 않고 자퇴했다. 2015년~2020년에는 2개 병원에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별도의 치료 등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자신을 해치려 하는 사람을 살해하고,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관련해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다고 생각해 그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2점과 컴퓨터 1점을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씨를 상대로 2차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조만간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5분께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시켜 5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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