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택시부족 문제 시민들 불편 가중…더위에 불황에 택시까지 시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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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김규남 기자
입력 2023-07-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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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시 주무부서 정부 기준 내세우며 증차엔 뒷짐 지고 먼 산 구경… 경산시, 정부 제시 인구 기준 대비 차량 댓 수 미달 해 증차 절실

경산시 전통시장 앞 농협 건물 앞에 늘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개인택시들 모습사진김규남 기자
경산시 전통시장 앞 농협 건물 앞에 늘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개인택시들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인구 28만명의 경북 제3의 도시인 경북 경산시에 대중교통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 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대중교통의 양대 축을 이루는 버스와 택시 중 두 곳 다 문제를 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택시다.
 
버스의 경우 농촌인구의 감소 및 지하철로의 이용객 이동으로 인해 다소 고전하고 있으나 학원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고정적인 학생 수요가 존재해 그나마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고 수요가 급감한 농촌 벽지 노선은 대수의 조정 차량 규모의 조정으로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택시의 경우 법인택시는 사납금의 인상, 상대적 영업부진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어 현재 운행률이 저조하고 개인택시의 경우는 인구 대비 대수가 현저히 부족해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택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급기야 개인택시 증차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경산시의 경우 법인택시는 운영 수지의 악화로 인해 경산의 법인택시회사인 경산택시와 대림택시의 경우 총 보유 차량 대수 중 차량 보험료 미납, 자동차세 미납으로 경산시에 번호판이 영치되는 사유로 운행하지 못하는 차량이 절반에 육박해 실질적으로 운행허가된 법인택시 중 절반만 운행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지금 경산시에는 법인택시를 구경하기가 어렵고 택시 잡기도 어렵다.
 
경산시 내 택시 운전자들이 조현일 시장을 면담하고 택시증차를 강하게 요구하고 조현일 경산시장이 심각하게 경청하고 있다사진 경산시
경산시 내 택시 운전자들이 조현일 시장을 면담하고 택시증차를 강하게 요구하고 조현일 경산시장이 심각하게 경청하고 있다. [사진= 경산시]
이런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택시’를 증차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어서 경산시의 여러 곳에서 개인택시의 증차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산시 교통행정과는 국토교통부의 규정을 들먹이며 증차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산시는 국토교통부 택시 증차지침에 따라 인구 309명당 1대꼴로 택시의 대수를 제한하고 있어 현재의 대수에서 더 이상의 증차는 곤란하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28만명의 도시인 경산시의 실정을 들여다보면 총인구 28만568명에 607대의 차량만 허가돼 운행하고 있어 이것을 인구비율로 환산하면 인구 462명당 1대이므로 국토교통부의 지침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53대의 증차 여력이 있음에도 경산시가 증차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의 개인택시 취득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택시기사들이 경산시에 대해 개인택시 증차요구를 하고 나섰다.
 
경산에서 20년째 택시 일에 종사한 K씨는 “택시의 증차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택시 증차를 하지 않는 경산시의 처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며 “비단 개인택시 증차는 기사들의 수입과도 상관이 있지만 크게 보면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예를 들어 택시를 잡기 힘들어지면 음주운전의 개연성이 높아져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해져 사회의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등이 발생해 119 사각지대의 환자이송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하며 경산시의 처사를 소리 높여 비판했다.
 
택시 기사들의 증차요구를 접한 조현일 경산시장은 “규정에만 얽매여 시의 발전이 가로막힌다면 이는 경산시의 크나큰 손해다. 불합리한 규정과 지침은 국회에 건의를 해서라도 바로잡고 해석과 재량의 여지가 있으면 그것을 십분 발휘해서 해결하는 것이 민원행정과 복지행정의 자세다”라고 하며, “발전의 길목에 처해 있는 우리 경산시의 모든 행정은 고정인구 28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대구 및 타 도시에서 왕래하는 학생, 그리고 직장인들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50만명을 기준인구로 잡고 모든 정책과 계획을 수립해야만 한다. 따라서 28만명의 인구를 기준으로 한 대중교통, 특히 택시 정책은 우리시에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노력해 아쉬운 대로 올해 몆 대만이라도 증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택시업계에서는 경산시가 처해 있는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택시를 증차하려면 늦어도 올해 9월에 증차공고를 게재하면 11월에는 증차가 가능해 경산시의 택시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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