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첫 재건축' 고덕현대 신통기획 확정…50층·940가구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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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7-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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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고덕현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고덕현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높이 50층 내외, 약 940가구 규모로 지역 일대를 선도하는 재건축 사업이 될 전망이다. 

고덕현대아파트는 1980년대 개발된 고덕택지 명일동 지역의 첫 재건축 사업구역이다. 고덕현대아파트가 위치한 명일2동 일대는 5호선 고덕역세권 상업지구와 6개 초·중·고등학교, 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등 기반시설과 녹지 공간이 풍부한 강동구 대표 주거지다.

명일2동 일대에는 1980년대 중반 7개 민영아파트 단지가 건설됐다. 30여 년 세월이 지난 현재 재건축 시기가 도래해 고덕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201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연접한 한양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 여부 등 주민 간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가 '개별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 대안 모두를 고려한 계획 지침을 제시했고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고덕현대는 보행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선 시는 고덕택지 지구 차원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연접한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도로, 보행 등 기반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일체적으로 계획했다.

시는 두 개의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건축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단지 간 주민 합의 시 인접한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협소한 대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35층에서 50층 내외로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졌다.

과거 차량과 주차장 중심이던 주거단지가 보행자 중심의 주거단지로 변화한다. 시는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으로 서로 연결해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서측 고덕로62길은 명일2동 전체를 연결하는 생활 중심 가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도를 5m 이상 확보해 걷기 편한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고덕역 중심 상업시설에 면하는 동남로71길은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지하철 9호선 한영외고역 개통이 예정돼 역세권으로의 입지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신설 역세권의 잠재력과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연접한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연계, 은하수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일2동 일대 재건축 본격화와 역세권 미래 변화에 대응해 체계적 주거지 정비를 위한 장기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고덕현대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수립과 동시에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2006)' 재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명일), 목동, 상계 등 19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고덕현대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고덕현대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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