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땀 흘리는 김보라 안성시장 '인내는 쓰다 그러나 열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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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3-07-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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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적 쓰레기 분리 배출이 깨끗한 안성 환경을 위해 필요하다는 평소 소신

  • 안성시와 안성시의회는 숙의를 통해 문제해결하라는 시민의 뜻 따라야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 김보라 시장 페북 캡처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김보라 시장 페북 캡처]

여름철 땀 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김보라 안성시장은 올여름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 며칠 전에도 흠뻑 젖을 만큼 땀을 흘렸다.

지난 18일 출근에 앞서 생활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느라 무더위와 악취, 음식물 찌꺼기, 생활 쓰레기와 전쟁을 치렀기 때문이다. 성상조사란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 일반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이다.
 
고무장갑 마스크 장화와 머리까지 뒤집어쓰는 방호복을 입고 하는 작업이라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더위에 남자들도 10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작업이 어렵다.

김 시장은 분리배출이 안되는 쓰레기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성상조사를 자처했다. 시민 편의와 ‘클린 안성’을 만들기 위한 마음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나서기 힘든 용기다. 시민들의 공감을 사기에도 충분했다.
 
김 시장의 이번 생활 쓰레기 성상조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부터 수시로 해오고 있다. 평소 지론인 쓰레기 분리배출이 깨끗한 안성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소신 때문이다.

더불어 쓰레기 분리수거가 환경을 생각하는 첫걸음이라는 홍보도 하고 있다.
 
김 시장이 이처럼 적극 나서는 이유는 또 있다. 만약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 시의 유일한 소각장인 보개면 소재 안성시자원회수시설 반입이 거부되고 안성시 아파트, 상가, 길거리는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책임은 오롯이 안성시 몫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아 보자는 것이 김 시장의 복안이다. 자신을 희생시키면서 시민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대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안성시 자원회수시설은 노후돼 당초 처리용량 50t을 훨씬 하회하는 40t에 그치고 있다.
 
가뜩이나 처리용량이 부족한 데다 기본 분리배출조차 안된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안성시는 그동안 쓰레기 처리 문제로 많은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3월부터 40여 일 가까이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지속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이 때문에 직접 성상조사를 통한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 설득에도 나서왔다. 그러면서 대안도 제시했다. 쓰레기 분리배출 정상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에 따라 환경교육재단 설립 제안도 했다. 지속적인 시민 교육을 통해 완벽한 분리수거를 비롯한 환경 지키기에 모두가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김 시장의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아직 흘려야 하는 땀이 많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특정 공공 업무를 수행하며 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은 의회의 감독을 받는 공공기관으로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바람직하다는 주장에 막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소각장 80t 증설계획도 하세월이다. 잘 알려있다시피 민주당 소속 시장인 안성시와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인 안성시의회는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다. 각종 예산 삭감이 그 원인이다.

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는 이와는 또 다른 문제다. 의회는 쓰레기 대란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편에서 노력하는 김 시장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숙의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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