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닭고기 공급 확대…미국·EU서 종란 240만개 수입

내달 21일부터 주당 30만개 수입…10월부터 공급량 안정화 될 듯

전북 익산의 하림 공장 전경 [사진=하림]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미국과 유럽에서 종란(부화를 위한 알)을 수입해 국내 육계 공급량을 확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하림은 다음달 21일부터 8주간 미국과 EU(유럽연합)에서 종란 240만개를 수입한다.
 
이번 결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3일 하림을 비롯한 육계 계열화사업자 10여곳과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수급조절협의회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515만 마리(25개 농장 및 부화장)의 닭 및 종란이 살처분됐고, 이상 기온으로 육계 생산성이 악화했다.
 

국제 곡물가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닭고기 사육 원가 부담이 커져 사육 농가의 병아리 입추가 감소한 것도 육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하림은 정부의 닭고기 공급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지난해 8월(1차), 12월(2차)에 이어 올해 4월(3차)과 7월(4차)에도 육계 공급량을 늘려왔다.
 
종란을 수입해서 육계로 출하하기까지 최소 55일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번 종란 수입분은 10월부터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국민의 간식과 주식으로 활용하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종란 수입 확대 및 병아리 입추 증대로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육계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