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철근 수요 증가에 주가 훨훨…업황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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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7-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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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X철강 지수 지난주보다 9% 가까이 상승…지수 28개 중 2위 차지해

  • 철근 수요 증가→철근 가격 상승→철근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

  • KIET산업연구원 "하반기 국내 철강 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자료한국거래소 KIET산업연구원
[자료=한국거래소, KIET산업연구원]

최근 철강주들이 철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철강 산업 수요의 둔화로 철강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시장 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주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철강 지수는 이날 1861.94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주(1708.39포인트) 대비 8.99% 상승했다. KRX 지수 28개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2526.71포인트에서 2616.10포인트로 89.39포인트(3.5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5% 이상 상회한 것이다.
 
철강 섹터는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세아베스틸지주, KG스틸, 동국제강, 고려제강 등을 포함하는 2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KRX철강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8.33배를 기록했다. 28개의 KRX 지수 평균 PER인 30배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해당 섹터는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강 섹터처럼 PER 값이 낮을수록 기업가치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됐거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을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에 저평가 종목 중심의 투자전략을 가진 경우 철강섹터와 같은 PER 배수가 낮은 업종을 선호한다. 최근 시장에서도 코스피가 장기적인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PER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풍산을 철강 섹터 최우선주로 제시하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업황 모멘텀과 더불어 올해 10월 광양에 4.3만톤, 내년 2분기 아르헨티나에 2.5만톤 규모의 리튬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차전지 성장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 중"이라며 "구리가격 모멘텀에 유럽향을 중심으로 방산사업 성장성도 부각 중인 풍산 두 종목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철강주가 단기간 안에 조정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철강 관련 산업에서 철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S건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 발표에서 GS건설은 필요한 철근을 빠뜨린 채 설계를 진행했다.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32곳)에 철근이 필요했지만, 도면에는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표기했다.

이에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철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7일 한국응용통계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톤(t)당 철근(SD400) 유통 가격은 10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톤당 61만5000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10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철근 수요 증가가 철근 가격 상승을 이끌어낸 뒤 철근 관련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바라보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철강 산업의 수요가 둔화되고 철강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철강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바라본다.
 
박상수 산업연구원(KIET) 실장은 "(철강산업이) 하반기에는 국내 투자 부진으로 인한 수요의 둔화가 예상되며, 국내외 철강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철강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높은 철강 과잉 설비 규모로 인해 수출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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