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인근 농가의 내부 모습은 태풍이라도 휩쓸고 간 듯했다.
잘 정리됐던 농기구와 자재들이 물이 잠기면서 쓰레기 더미를 이뤘고, 물에 젖은 비료 악취가 진동했다.
감자 농사를 짓던 한 농민은 “올해 농사가 완전히 망했다”며 각종 부유물을 뒤집어쓴 채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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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를 도와 피해 현장을 정리하던 30대 아들은 허망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7년 오송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들은 부실한 제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래로 대충 쌓은 제방 현장이 이번 참사를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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