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시즌 온다…바닥 찍은 '경기민감주' 하반기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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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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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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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적 반등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사들 대부분 2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경기민감주를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2693억원에 그칠 정도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일부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이 열리지만 국내 증시 방향성은 3분기 이후 실적에 달려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간에 갭이 벌어졌는데 이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전형적인 주가 흐름"이라며 "따라서 하반기 이익 회복 여부가 더욱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 PER과 PBR은 각각 23.20배, 1.53배에서 올해 상반기 말 PER은 47.84배, PBR은 2.01배로 커졌다. 상반기 동안 PER 확장 속도가 더 가팔랐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 3개월 변화율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8.8%, 12.7%다. 하반기 이익 추정치 회복 기대가 나오는 건 수출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입 동향도 더디지만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서 수출액은 54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KB증권은 실적 회복이 시작된 시점과 실적 호조 지속 기간이 업종별로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보통신기술(IT) 업종인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운송,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부터 매출 증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경기민감주로 쏠렸다. 외국인은 상반기에만 전기전자(15조9159억원), 제조업(13조8151억원), 운수장비(3조9142억원), 기계(1조472억원) 등 업종을 주로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3분기 실적을 추정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1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된 종목은 제주항공(27.0%), HMM(18.9%), 롯데정밀화학(13.4%), 키움증권(10.0%), 한화시스템(7.3%) 등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수혜가 가장 빠르고 길게 찾아오는 IT와 산업재, 에너지를 장기 비중 확대 업종으로 삼는 전략이 7월에 필요하다"며 "경기민감주 중 지속력이 짧은 소재는 중립 이상 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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