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암흑물질 실마리 찾는다... ESA, 우주망원경 '유클리드'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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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7-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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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ESA가 개발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ESA는 CEST 기준 오후 5시 57분에 유클리드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ESA]
1일(현지시간) ESA가 개발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ESA는 CEST 기준 오후 5시 57분에 유클리드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ESA]
우주 탄생과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연구가 본격화된다. 유럽 우주국(ESA)이 개발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ESA 우주작전센터는 "중앙유럽 서머타임(CEST) 기준 오후 5시 57분, 호주 뉴 노르시아 지상국에서 유클리드와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 약 45분만이다.

유클리드는 1.2m 크기의 망원경이 달린 가시광선 카메라, 분광기를 탑재한 근적외선 카메라 등 두 가지 탑재체로 구성된다. 높이 4.7m, 지름 3.7m에 이르는 대형 망원경이다. 연료와 각종 탑재체를 포함한 무게는 2t에 이른다.

주요 임무는 우주 공간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연구다. 암흑물질은 중력을 통해 존재 여부를 유추할 수 있지만 전자기파 등 관측 수단으로는 직접 관찰이 불가능한 미지의 물질이다. 우주의 빈 공간으로 여겼던 곳이 암흑물질로 가득 차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면 천체물리학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설명이다.

암흑물질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먼 은하계에서 날아오는 빛을 왜곡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클리드는 우주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을 들여다보며, 수십 억개에 이르는 은하 모양과 크기에 대한 정보(빛)를 수집한다. 100억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3D 지도로 만들면 우주 공간에 가득 차 있을 암흑물질이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ESA 측의 설명이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클리드 발사 성공은 암흑물질의 해답을 찾기 위한 과학적 노력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는 연구는 과학의 진보와 신기술 개발을 이끈다. ESA는 미래 세대를 위해 우주에서 유럽의 꿈을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클리드는 앞으로 4주 간 지구에서 150㎞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항행한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중력이 평행을 이루는 곳으로, 우주에 시설물을 고정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지난해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역시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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