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도 '씽씽'···상반기 수출 100만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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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6-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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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합계 6.5조···1~5월 수출 96만대

  • RV·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집중 주효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집중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수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상장사 247개사를 대상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608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2분기(2조9798억원)보다는 2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분기에도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 영업이익(3조5927억원)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기아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2조9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은 차량 판매량 증가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전 세계 판매량 68만405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기아 역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52만7990대를 팔았다. 6월 역시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수출도 100만대에 육박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5월 자동차 수출은 96만989대로, 올 상반기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수출 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간 수출 200만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아왔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정상화됐고,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이 SUV를 포함한 레저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에 있어서는 세계 판매 1위 업체인 도요타보다 뒤처지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이익 6조4667억원으로 도요타 실적을 넘어선 바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각각 56%, 66%로 비중이 증가 추세다. 2분기 역시 SUV 판매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대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1% 늘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대수를 이전보다 13만대 늘린 200만대로 잡았다. 기아 역시 120만대에서 160만대로 대폭 늘렸다.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 5세대 싼타페를 선보이며 SUV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와 GV80 쿠페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최근 출시한 대형 SUV 전기차 EV9 판매를 본격화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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