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친 전현희 "감사원 지각출근 보고는 표적감사...감사권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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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6-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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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급 기관장 근태감사는 사상 초유...나에게만 적용"

  • "한국정치 국민 외면해...권력에 의한 정치 지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고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29일 지난 1년 동안 현 정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심경을 토로하며 감사원 '지각출근' 보고에 대해 '표적감사'라고 비판했다. 전 전 위원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권익위원장에 임명된 뒤 지난 27일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부터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사퇴하라는 상황에서 법률에 정해진 임기와 권익위의 독립성을 지키고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소신 있는 행보를 하다 보니 탄압의 대상이 된 게 힘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관장으로서 사명과 책무가 있다"며 "탄압에 의해 무책임하게 던지고 무서우니까 나간다는 것은 도망이고 비겁한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권익위는 업무가 독립됐고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해 때로는 쓴소리를 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일종의 워치독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선진국의 기관들은 대통령과 임기를 일치시키지 않고 엇갈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 측의 '지각출근' 보고에 대해선 "나를 사퇴시키는 데 사실상 동참하는 표적감사를 한 것"이라며 "통상 장관들은 출퇴근 시간이라든지 근태 기준 자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율적으로 출장 여부도 결정할 수 있고 유연근무, 재택근무도 있다. 대부분 장관들은 서울에 근무하지 세종에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 중 오직 1명인 나에게만 출장 시에도 9시에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데 출근하지 않았다. 지각을 했다. 이런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프레임을 적용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 전 위위원장은 "장관급 기관장에 대한 근태감사는 사상 초유의 일이고 나에게만 적용되는 기준이기 때문에 명백한 표적감사고 감사권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 전 위원장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2년 동안 외부 일정이 없었던 238일 중 오전 9시 이후 출근한 날이 195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 전 위원장은 “지금의 정치는 권력에 의한, 권력을 위한, 권력의 정치"라며 "국민을 도외시 하고 권력을 지향하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치가 실종됐고 국민이 피해자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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