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시장 순항…거래량·금액 3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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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6-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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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대 권역 거래금액 모두 전월比 상승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 광화문 일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갯속 같은 부동산 시장 흐름 속에서 오피스 시장은 꾸준한 순항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3달 연속 증가하고 있어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다.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6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4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이뤄진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9건으로, 전월보다 50%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총 3182억원으로 전월 대비 73.2% 늘었다. 

특히 서울시 주요 3대 권역(CBD·YBD·GBD)의 거래금액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4월 한 달간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CBD가 2242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0.2% 올랐다.  GBD와 YBD는 각각 448억원,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금액이 유독 높은 CBD의 경우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동화빌딩과 동화주차빌딩이 각각 1310억6461만원, 931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가장 큰 금액이다. 

GBD 내 오피스빌딩은 강남구 신사동 소재 삼라통상빌딩이 476억3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소재 훈민타워가 424억원, 강남구 삼성동 소재 YM타워가 343억원에 거래됐다. YBD 내에서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빌딩이 168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꾸준히 감소 추이를 보이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올해 들어 미미한 수준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흐름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세계 오피스 공실률이 12.9%로 집계되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오피스 임대 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플래닛이 2023년 4월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35%로 확인됐다. 올 1월 2.32%로 시작해 2월 2.29%, 3월 2.39% 등 증감세를 반복하다 4월에는 줄어들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가 3.97%로 가장 높았다. 전월 4.1%보다 하락한 수치다. GBD와 YBD는 각각 0.81%, 1.47%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000원으로, 3대 권역 모두에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GBD는 20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CBD에서는 19만4000원, YBD에서는 18만8000원의 전용면적당 비용을 기록했다.

임대료도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YBD는 5.3%, GBD는 3%, CBD는 1.3% 올랐다. 3대 권역 모두 프리미엄빌딩, 대형빌딩, 중대형빌딩, 중형빌딩, 소형빌딩 등 빌딩 규모와 무관하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YBD 권역은 프리미엄빌딩이 10.6%, 중형빌딩이 9.4%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 영국 등 최근 전세계 국가 주요 도시의 오피스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은 올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전체 부동산 시장 흐름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오피스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도 당분간 보수적인 태도로 주요 권역별 특성과 관심있는 물건의 주변 환경을 계속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4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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