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이란 핵 협상 근접 소식에 "정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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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6-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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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재개 및 억류된 미국인 석방에 근접했다는 보도에 대해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관련한 핵 문제 혹은 억류자 문제와 관련한 일부 보도는 정확하지 않고,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외신들은 작년 12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현재까지 제3국인 오만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오만을 통해 미국과 핵, 제재 및 억류자 문제 등에 대해 간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해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오만 관리들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 중재자(오만)를 통해 상대방과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외교적 절차를 멈추지 않았다"며, 오만을 통한 미국과의 논의 사실은 "비밀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 수년간 경색되어 있던 양국 관계가 해빙되면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제재 중에는 한국 내에 동결된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이란 석유 판매 대금 문제도 걸려 있어 제재 해제 여부에 한국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하는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해당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고, 이후 이란은 핵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후 2021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15년 맺은 합의안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노력해왔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이 미국과 이란의 핵 및 억류자 석방 관련 보도에 대해 다소 거리를 두면서 양국 간 협상이 일부 보도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수뇌부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핵 협상 재개 및 억류자 석방 문제 역시 비교적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은 핵무장 의도가 없다며, 미국이 이란의 기존 '핵산업 인프라'를 바꾸지 않는다면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나니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같은 수준의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억류자 석방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는 최소한 3명의 이란계 미국인이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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