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부채한도 합의안, 국제유가 상승장 이끌었다...주유소 기름값은 아직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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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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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이 석유시장에서 뒤늦게 효과를 발휘했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발표 역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정유업계 정제마진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유가 상승분이 뒤늦게 적용되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6월 첫째 주에도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월 1~8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2.08달러 오른 배럴당 71.93달러를 기록, 70선을 회복했다.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76달러 오른 배럴당 75.53달러로, 브렌트유는 1.74달러 오른 76.48달러로 조사됐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으로 인해 미국 디폴트 우려가 진정된 것이 유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했으며,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종전 대비 0.4%포인트(P) 상향 조정한 2.1%로 발표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는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사우디가 7월 석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원유재고도 예상치보다 빠르게 줄었는데,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재고는 4억5921만 배럴로 전주 대비 45만2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100만 배럴이 증가하는 것이었다.

석유제품 가격도 90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6월 첫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2.55달러 오른 배럴당 88.25달러를 기록했다.

등유(항공유)는 3.17달러 오른 배럴당 89,61달러로, 경유(0.001%)는 3.05달러 오른 91.63달러로 조사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곧바로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기간 정유업계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로,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동향과 2주 정도 차이가 나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전주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장으로 인해 6월 첫째 주에도 하락했다.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1원 내린 리터당 1588.9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5.2원 내린 1406.1원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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