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센 총리가 5일 왕립법률경제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훈센 총리 페이스북)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5일 프놈펜의 왕립법률경제대학 졸업식 연설을 통해, “(미얀마의) 내란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라며 미얀마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격화되고 있는 폭력사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중재 역할에 나서야 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방침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연설을 통해, “미얀마의 현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발발 두 달 후인 2021년 4월, 평화안으로 ‘다섯 항목의 합의’를 발표했으나, 폭력중단, 대화촉구, 인도지원을 제공 등 추상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훈센 총리는 “미얀마 내란은 장기화될 전망이다”라고도 말했다. 이전 캄보디아가 경험한 내전과 같이 점차 내란상황이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혈도 패자도 없는” 정치를 목표로 1990년대에 크메르루즈 해체에 기여한 ‘윈윈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캄보디아의 당시 정책이 현재 미얀마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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