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승장에도 거래대금 급감… 전문가 "6월 우상향 여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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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6-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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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코스피가 2600선을 넘겼지만 이와 달리 거래대금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장주가 다시 일어서며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약 26조4000억원)보다 31.67% 줄어든 수치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6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27.45% 감소했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35.50% 줄었다.

이처럼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달 SG증권 계좌에서는 8개 상장사(대성홀딩스·선광·서울가스·삼천리·세방·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액결제거래(CFD)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고 주가 조작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아울러 올해 증시를 주도하며 개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조정을 겪으면서 개인의 투자 심리가 꺾이기도 했다.

거래대금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코스피는 2577.12로 거래를 마치며 한 달간 3.02%, 코스닥지수는 856.94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67%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2일 기준)는 약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주가 상승세를 연출하며 증시를 견인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 조정이 있을지, 반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고용량 DDR5 출하 비중이 아직 1% 수준에 불과해 이번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 속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되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메모리 반도체의 고부가가치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HBM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공급보다 수요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회복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투자자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지난 2일 기준 50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53조원을 웃돌았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중순 48조원대까지 줄어들었으나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에 재차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향후 우상향하며 상승장을 그릴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9월 말 종가 기준 저점인 2155.49에서 이달 2일 2601.36으로 마쳐 20.7% 상승했다"며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0% 상승이라는, 소위 강세장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FD 이슈 이후 신용융자 잔액은 늘지 않았지만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증가하고 있어 차익 실현 흐름이 발생하더라도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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