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남천강변 청보리, "푸른 물결이 바람에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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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김규남 기자
입력 2023-05-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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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의 감성을 터치하는 보리밭 조성과 보리이삭 따기 행사 개최로 시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

경산시 남천강 둔치변에서 열리는 '청보리 이삭따기'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경산시]


경북 경산시가 발상의 전환으로 색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감성을 일깨우고 있다.
 
시는 경산 남천강 둔치 일대에서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남천강 둔치 청보리 따기 체험행사’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경산시의 이번 행사는 발상의 전환이라 평가받고 있다. 각 지자체 마다 강변이나 유휴지를 활용해 화단을 조성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따라서 경산시가 남천강 둔치 변에 화단이 아닌 청보리밭을 조성한 것은 평범함을 탈피해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다. 
 
경산시는 그동안 청보리밭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씨를 뿌리고 가꾸는 정성을 기울여 남천강 둔치를 푸른 보리 물결이 넘실거리는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감성 풍부한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또한 경산시는 청보리밭 조성에만 머물지 않고 그것의 활용 방안에도 고심한 결과 시민들의 감성을 터치하는 ‘청보리 이삭따기’ 행사를 개최했다.
 
경산시의 이번 행사는 단순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시대간의 동질 감을 회복해 통합해 나간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보리밭의 정취를 느끼며 이삭을 따는 동안 기성세대에는 어린시절 아련한 보리밭의 추억과 고향을 추억하게 하며, 현재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는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농촌의 정서를 체험하게 해 세대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경산시가 남천강 둔치에 조성한 청보리밭 전경[사진=김규남 기자]

시민들은 청보리밭에 들어가 보리밭의 풍경을 감상하고 보리이삭을 따며 즐거워 했다.

중산동에 살고 있는 A씨는 “연휴 동안 비가 와서 좀 늦게 나왔는데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거리는 풍경이 장관이다.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정말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마치 제주도 가파도의 청보리밭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즐거워했다.
 
이성철 경산시 공원녹지과 팀장은 “지난해부터 시와 공무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청보리밭을 시민들이 보며 즐거워 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특히 아이들이 이삭을 따며 노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며 “앞으로도 경산시는 시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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