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가 우리의 문화, 예술, 전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친교행사에는 쿡제도, 팔라우,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통가, 바누아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상 배우자들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 포럼 사무총장 배우자가 참석했다.
김 여사는 먼저 정상 배우자들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초청했다. 김 여사는 경천사 십층석탑, 신라 금관, 청자·백자 등 우리 문화재들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의 미"라고 소개했다. 또한 '사유의 방'에 전시된 반가사유상에 대해 "6-7세기에 만들어진 추상 작품으로, 사람들은 이곳 사유의 방에서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정상 배우자들은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대금 독주 '청성곡(淸聲曲)'과 민속춤 '태평무’(太平舞)', 판소리 등 우리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푸른 태평양 지역도 그 이름과 같이 ‘태평(太平)’한 바다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대통령 부인 테우아 브라더슨 여사는 "오늘 식사를 통해 음식과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가족을 '식구(食口)'라고도 한다"며 "오늘 오찬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우리가 식구처럼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찬이 끝난 뒤 김 여사와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은 진관사를 둘러보고 명상 체험을 했다. 정상 배우자들은 "잠시나마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 예술이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라면서 친교 행사를 마련해준 김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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