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AMD 11%↑…반도체주 덩달아 상승

엔비디아 [사진=AF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24%나 폭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시총)이 1840억 달러나 증가한 약 93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시총의 두 배 이상이다. 

시총 1조 달러 돌파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주가 폭등으로 엔비디아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에 이은 시총 상위 5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총 기준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람코,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6위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외 빅테크 회사들의 주가가 0.6~3.8% 사이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AMD 주가도 덩달아 11% 급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주가는 7% 넘게,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 주가는 9% 넘게 올랐다.
 
전날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약 1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돼야 하므로 데이터 센터에 있는 1조 달러 상당의 현재 장비들이 AI 칩으로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엔비디아의 폭등에 비춰 생성형 AI 붐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하그리스브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인 데런 네이선은 “우리는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을 뿐”이라며 “이는 내연기관이나 인터넷과 같은 기술 역사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