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쇄신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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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5-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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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961년 최초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환골탈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경련이 정부 관계에 방점을 두고 회장·사무국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전경련은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꾼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정부에 치중됐던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정경유착을 차단하는 거버넌스를 갖추기로 했다. 위원회는 협회의 윤리적 경영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로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점검하고 논의한다.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위상이 급격히 낮아졌다.

김 직무대행은 "회장과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을 제어하는 역할"이라며 "과거 미르재단 지원과 같은 결정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1개사(그룹)로 구성된 회장단도 확대한다. 새로운 산업, 젊은 세대 등 다양한 기업인들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업종·이슈별 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사 등 기업 참여 활성화에 나선다. 기존에 사무국이 주도했던 각종 이슈에 대한 정책건의 등도 위원회가 중심이 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산하 경제·기업 연구기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조사·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기존에는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선제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정책개발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산업·기업 등 분야별 국내외 연구자 등 전문가를 발굴해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하고 외주연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경련 혁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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