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내내 '한미동맹 70주년' 상징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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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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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공식일정은 '한미혈맹' 상징 알링턴 국립묘지 찾아

  • 윤 대통령 부부, 바이든 내외와 한국전 기념비 참배

  • 한미정상 공동성명 채택·미 국방부 방문 등 광폭행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공식 일정을 한·미 혈맹의 상징인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시작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알링턴 국립묘지 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 내 100여 개 국립묘지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제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숨진 미군 약 21만5000여명이 묘지에 안치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양국 주요 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미 공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연합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함께 헌화 후 참배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전쟁터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다.
 
양국 정상 부부는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군 지원부대(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적힌 ‘추모의 벽’을 함께 지나갔다.
 
추모의 벽 앞에서는 알렌 페핀 관구사령관이 한국전쟁 당시 참전해 전사 후 최근에서야 신원이 확인된 루터 스토리 상병 유족을 안내했고, 양국 정상은 유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한국이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정상 부부가 한·미동맹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 의미가 깊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며 “한·미동맹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건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을 찾아 한·미 철통동맹을 재확인했다. 특히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워룸’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지휘센터(NMCC)와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를 연이어 방문했다. NMCC는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NMCC의 전략 감시 체계와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3박 4일의 워싱턴DC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오는 2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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