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규모 총선 차출설'에 "어이없다,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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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4-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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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어렵고 과제 산적...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는 정치 병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거 차출될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에 "어이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대통령실과 당이 힘을 합쳐 민생과 국가 중장기 전략과제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경제를 건사하는 것만으로 당정의 시간이 촉박한데, 힘든 국민들 앞에서 공천이나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공천시스템은 그때 가서 당과 논의를 할 상황이지 민생을 제쳐두고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민생이 어렵고 국가가 시급하게 챙겨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는 한국 정치의 병폐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저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면서 대규모 인적쇄신이 분위기 반전 카드로 거론된다.
 
성과를 내야 하는 집권 2년 차에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핵심 국정과제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분위기 일신 필요성이 있고, 내년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통정리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중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인사들도 출마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설이 있다. 각자의 사정에 맞춰 5월부터 시작해 늦어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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