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반도체 인력' 확보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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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김규남 기자
입력 2023-03-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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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IST↔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 반도체 산업 육성 이어 인재 확보로 특화단지 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구미 부흥을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구미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며 특화단지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달 27일 DGIST와 삼성전자 간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반도체 핵심 인력 15만명 양성에 합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와 DIGIST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로 지방 학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비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구미시가 전력을 쏟고 있는 특화단지 유치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계약학과란 기업이 학자금과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기업에 채용하는 제도다. DIGIST는 5년에 걸쳐 반도체 전문인력을 연간 30명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관심 산업 분야, 기술 인재로서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문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인재 양성으로 특화단지 잡는다
구미시가 반도체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경북대와 삼성전자가 지방대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다는 계획 아래 2025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논의 중인 단계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는 총 1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거나 설치가 확정된 상태다. 삼성전자가 연세대·성균관대·포스텍·KAIST와 이번에 협약한 3개 과학기술원 포함 7개 대학을 비롯해 SK하이닉스가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3개 대학과 계약했다.
포스텍과 과학기술원은 지방에 있지만 공학 중심인 특수 대학 성격이 강하다. 경북대에 반도체 계약학과가 신설되면 지방 대학 중 산업체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사실상 첫 사례가 된다.
이와 함께 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특성화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구미시는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반도체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경북 반도체 인력 양성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다양한 직무 분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수급 균형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린룸과 장비 등을 공유함으로써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고 향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충분한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시, 모든 준비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협약식에 참석한 뒤 현장을 시찰했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핵심부품(웨이퍼 분야 세계 3위) 제조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1조495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1조2360억원을 투자했다. 2026년까지 총 2조285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에서 삼성SDI 구미사업장을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IT용 전자소재특화단지로 구축하고 추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집적화돼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을 바탕으로 수도권 반도체 소자기업과 전방 수요 산업에 반도체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구축해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전자와 반도체, 첨단 소재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지난 50년간 함축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 또 앞으로 개항할 대구경북 신공항과 10㎞ 거리로 물류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를 위한 모든 인프라가 준비돼 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는 기반시설, 관련 기업 집적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성에 인재 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며 “경북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소재·부품 산업 공급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왼쪽)이 구미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구미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와 SK실트론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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