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개딸, 팬덤 영역 벗어나...野 분열 위해 尹 정권에 이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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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3-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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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딸에 대응 위한 당 차원 대책 마련 필요"

  • 당직 개편엔 "사무총장, 공천에 결정적 권한 어려워"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두고 "팬덤의 영역을 벗어났다"며 "민주당의 분열을 위해 윤석열 정권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도 개딸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심지어는 '우리 내부에 폭탄을 던진다'는 표현을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내 민주주의에 있어 굉장히 해로운 작용을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발전시키는 포럼 '사의재' 소속인 내게도 (개딸들이) 총선 때 보자는 문자를 보낸다"며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간다. 이런 폭력적인 행위들이 당의 분열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상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박(겉과 속이 다른 의원)'이라는 용어를 쓰면 징계하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며 "이처럼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 등 요구로 이 대표가 당직 개편을 예고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그간 당내 많은 의원을 만나왔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경청한 것 같다"며 "당직 개편에 대한 요구가 있기 전부터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당직 개편 과정에서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조정석 사무총장이 유임되면 쇄신의 의미가 없다는 비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이 실무를 책임지지만 실제로 공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장"이라며 "사무총장은 공천에 결정적 권한을 갖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이 대표 거취 관련 '질서 있는 퇴진론'에 대해선 "총선 승리가 누구보다 절실한 사람은 이 대표 자신"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에게 맡기면 될 문제다. 대표가 결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민주당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에 당이 일사불란하게 싸워나갈 때"라며 "민주당은 민생을 잘 챙기는 유능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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