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5% 진입/종합]은행 위기에도 연준 0.25%p 인상…1번 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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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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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75~5.0%로 결정했다. 은행 부문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다만,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금리를 5.1%로 제시하며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4.75~5.0%인 만큼, 사실상 한 차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남겨둔 셈이다. 위원 18명 가운데 7명은 기준금리가 5.1%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내년에 금리가 4.3%로 내려갈 것으로 제시했다.
 
성명서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 문구가 빠지고 ‘추가 인상’으로 교체되면서 뉴욕증시 장 초반 3대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에 3대 지수는 하락 전환하며 1% 넘게 밀렸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 인하 예측은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FOMC 참석자들은 둔화된 성장세, 노동시장 수급 균형,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모두 발현된다 해도 우리는 올해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신용 경색을 우려한 점도 시장에 비관론을 확산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은 신용 경색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의 범위를 결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고 따라서 통화정책 대응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은행 부문 혼란의 영향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보였다.  

다만, 연착륙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안을 고려했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우리(연준)는 회의를 앞두고 그것(중단)을 고려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대중은 우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이러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최근 지표의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일주일간 예금 상황이 안정됐다"면서도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 경영진이 “(고객들을) 상당한 유동성 위기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은행 붕괴와 뱅크런에 따른 연쇄 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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