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6조 빅딜' 놓고 국내외 10곳 증권사 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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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3-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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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빅딜에 대형 증권사ㆍIB 자문 경쟁

  • 주관사가 매각 구조 제안 및 인수 후보 유치

HMM CI [사진=HMM]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HMM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놓고 국내외 증권사 10여 곳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주체인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NH투자·미래에셋·KB·삼성증권이 HMM 매각 주관사 후보로 나섰고, 외국계는 JP모건·씨티글로벌마켓·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리며 HMM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두 회사는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가지고 있는데 이 지분의 시장 가격만 4조원에 달한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영구채까지 매각할 경우 전체 거래 규모가 6조~7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산은은 서류심사를 거쳐 22일 매각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금융자문·법률자문·회계자문을 각각 1곳씩 선발하며, 금융 자문사에는 매각 성공 시 최대 600억 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경쟁입찰을 거쳐 자문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낮은 금액만 나간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산은은 매각주관사에 HMM의 인수 후보들의 의향과 자금조달능력 등의 분석 이외에 산은 등이 보유한 CB와 BW 처리를 포함해 최적의 매각 구조를 제안하라고 요구했다. 산은은 평가항목 중 매각 전략 실행에 가장 많은 배점을 부여했다. 또한 2020년 이후 3000억 원 이상 인수합병(M&A) 거래를 자문한 경험과 해운업 관련 자문 실적을 판단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많은 거래를 이어왔던 크레디트스위스(CS)는 사실상 자문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CS 본사가 UBS에 매각된 것이 국내 법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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