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수입차, 국내 전시장 유치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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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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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수입차의 전시장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서울 강남구에 벤틀리 큐브를 열고 판매 강화에 나섰다. 벤틀리 큐브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매장 겸 전시 공간이다. 향후 전 세계 벤틀리 소매 전시장에 적용될 벤틀리의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디자인을 처음 적용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차량 전시공간이, 2층은 주문할 차량의 세부사항을 직접 디자인하고 여러 재료를 이용해 차량 실내외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3층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한정판 모델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전시돼 있다. 

폭스바겐 공식딜러 마이스터모터스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 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더 투아렉' 전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더 투아렉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 등 폭스바겐그룹 내 프리미엄 대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모델과 같은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다. 최상위 모델에만 탑재됐던 사양이 전 트림에 확대 적용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는 MINI 분당 전시장을 새 단장했다. 연면적 499.98㎡(약 151평) 규모의 MINI 단독 전시장으로 총 6대의 MINI 차량이 전시돼 있다. 아우디도 경남 김해 신세계백화점에 국내 최초로 '컨셉 스토어'를 열었다. 차량 시승과 구매뿐 아니라 아우디의 모빌리티 전략과 브랜드 철학 등을 고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BMW도 최근 부산 해운대구 전시장을 새로 단장해 재개장했다.  

수입차업계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국내 전체 완성차 판매량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8만3435대를 기록했다. 

럭셔리 차량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벤틀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775대를 판매하며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한 대에 5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도 전년 보다 4% 증가한 234대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수입차 판매량이 고공행진하며 브랜드간 오프라인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1~2월 수입차 누적 판매 대수는 3만78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수입차 판매는 사상 처음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틀리 큐브 [사진=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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