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금융 이번주 '대관식'…진옥동·임종룡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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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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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왼쪽),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아주경제DB]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이번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을 예정이다. 올해 주주총회에 진옥동·임종룡 회장 선임안이 상정된 만큼 해당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이들은 ‘내정자’ 타이틀을 떼고 공식적으로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우리금융지주는 24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 진옥동 회장, 정상혁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8명 선임안을 상정한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3명 선임안을 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회장 선임안이 주총을 통과한다면 각 금융그룹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주총회 직후 기업들은 새로 꾸려진 이사진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등을 결정한다. 신한금융·우리금융 역시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내정자들에 대해 회장 취임을 공식화하고 취임식 등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7일 주주총회·이사회를 개최한 BNK금융지주 역시 빈대인 회장 선임안이 통과된 뒤 취임식을 열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취임식에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고객, 주주, 지역가치 혁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 금융 혁신을 통해 고객의 이익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통해 장기간 사령탑을 맡았으므로 금융권에서는 각 그룹 회장 교체가 그야말로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장에 내정된 이후 각 계열사 대표 인사에도 차기 회장 의중이 반영되면서 이미 새로운 진용을 대부분 완성한 상태다.

이처럼 이미 회장 내정자들이 물밑에서 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만 공식 취임 이후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은행 연쇄 파산으로 시장이 금융권에 보내는 불신의 시선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므로 신속한 후임자 인선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은행권 경쟁 촉진, 금융권 내부통제·재무건전성 강화 등과 관련해서도 재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시장 주도가 아닌 당국 주도로 동시다발적인 개편안이 발표되는 만큼 금융그룹으로서는 선제적 대응과 전략적 판단을 통해 격변기를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정자 신분으로는 월권 논란 등을 의식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주총을 통해 회장에 정식 선임되면 진옥동·임종룡 회장이 자신만의 청사진을 각각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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