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ick] 연일 '연포탕' 끓이는 김기현…'이준석계' 끌어안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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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3-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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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람 "당 지도부 메시지 교통정리 되면 만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당 화합을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서며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연포탕' 행보를 강조한 만큼 당 안팎을 넘나들며 결속을 꾀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주요 당직 인선을 두고 '친윤(親윤석열)'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와 추후 행보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 경쟁 후보였던 천하람 순천당협위원장이 김 대표의 만남 제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차분하게 메시지 교통정리를 하고 나서 만나는 게 좋겠다"고 거절하면서 '이준석계' 인사 끌어안기가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추가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주말 사이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을 찾는다.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지역구를 찾아 지역 민심을 듣고,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지역 당협위원장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대표는 19일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를 위해 한·일 정상회담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정리하고, 남부지방 가뭄 대책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을 고심할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부터는 취임 후 첫 일성으로 강조한 '민생' 행보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천 위원장을 비롯한 이른바 '개혁 후보'였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을 만날 계획은 미정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본지에 "당장 김 대표와 만날 계획이 정해져 있진 않다"라며 "교통정리가 되면 만나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연포탕' 행보에도…사그라들지 않는 '용산 출장소' 비판
김 대표는 취임 후 경쟁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연달아 만났다. 안 의원에게는 당 내 과학 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 황 전 총리에게는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제안했다.

당 밖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외연 확장을 꾀했다. 김 대표는 친(親)이명박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과거 친박(親박근혜)계 좌장으로 알려진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던 때 당내 요직을 맡아 친박계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해 종교 통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를 만난 김 대표는 격주 회동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여기에 자주 보자는 원칙론적 답변으로 화답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김 대표가 지금까지 여야의 지속적인 강경 대립으로 인해 정치가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본인이 의지를 갖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포탕' 행보에도 김기현 지도부가 '용산 출장소'가 됐다는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친윤' 색채가 짙은 당 지도부 인선과, 당 안팎에서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와서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김 대표의 당직 인선을 두고 "'연포탕'으로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안철수와 천하람의 의견을 들어 당직을 인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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