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724일대, 수변특화도시로 탈바꿈...최고 25층·300가구로 신통기획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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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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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및 단지 배치도. 서울시]


우이천변을 낀 서울 도봉구 쌍문동 724번지 일대가 300가구 규모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재개발 된다.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724번지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일대는 준공 40여년 된 백조아파트를 비롯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다.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오랜 기간 재개발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 지역을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쌍문동 724번지 일대는 남쪽 우이천과의 경계를 허물어 수변에 생기는 친환경 여가 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최고 25층, 300가구 규모다.

프로젝트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우이천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차량이 주로 다니는 남측 도로는 공원화하고 단지에서 수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한다. 우이천변에 위압적으로 형성된 3m 높이의 인공옹벽은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바꾼다.

하천 주변에는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걸어서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한다. 만남과 여가문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열린 커뮤니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이천과 맞닿아 넓게 펼쳐진 대지의 특성을 고려해 주거지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게 단계적 층수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우이천을 가운데 두고 도봉구와 강북구 사이에 걸쳐져 있는 쌍한교(강북구)도 개선한다. 우이천로(도봉구)와 직접 연결되도록 삼거리를 만들어 주민들이 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으로만 건널 수 있던 쌍한교를 강북중을 오가는 학생의 통학로로 이용할 수 있게 보도를 포함해 재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쌍문동 724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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