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숙감·넓은 공간에 저렴한 가격은 덤 '더 뉴 Q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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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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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 프리미에르 [사진=권가림 기자]

중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QM6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대표 효자 모델이다. QM6의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2만7440대로 전체 판매량의 52%에 달했다. 수출 물량도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르노코리아의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첫 신차로 '더 뉴 QM6'를 선택한 이유다. 

15일 더 뉴 QM6 GDe(가솔린) 프리미에르를 타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식물관PH에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까지 약 1시간을 주행해봤다.  

다크 새틴 그레이 라디에이터 그릴과 솔리드·와이드 프런트 범퍼는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 헤드램프 안의 버티컬 LED 주간 주행등과 바람개비 모양의 타이어 휠로 날렵함과 세련된 분위기도 동시에 느껴졌다. 차에 탔을 때 안락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승차감이 떨어지면 피로도가 높아지지만 QM6는 첫 느낌 그대로 편안함을 유지해줬다. 실내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만 넣어 깔끔했다. 

QM6 GDe 프리미에르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가솔린 차량이지만 하이브리드 차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노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 자연 풍절음 외에는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찾기 어려웠다. SUV의 넓은 공간을 원하면서도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과속방지턱을 지나거나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 폭신하게 출렁였다. QM6의 전장은 4675㎜, 전폭 1845㎜, 전고 1670㎜로 투싼과 동급 수준이다. 

소형 SUV를 타다 중형 SUV를 타려니 처음에는 부담이 느껴졌다. 주행해보니 시야가 넓게 확보됐고 운전대의 움직임이 가벼워 내 차처럼 운전하기 편했다. 다만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한 모델인 것 같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소리는 크게 나는 것에 비해 100㎞ 이상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꽤 필요했다. 고속주행보다 도심주행에 안성맞춤인 모델이다. 

QM6 GDe 프리미에르 1열 [사진=권가림 기자]

티맵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9.3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러웠다. 이전 모델보다 터치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와이파이 데이터링 연결을 하면 유튜브와 팟빵, 뉴스리더, 음악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띈 것은 노래방 기능이었다. 원하는 곡을 누르면 간주가 흘러나와 이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차량을 시승했지만 처음 마주한 기능이어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유튜브 기능은 안전을 위해 주행 중 켤 수 없었고 서 있을 때만 실행이 가능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노래방 기능이 실행되는 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주차를 할 때 중앙 디스플레이에 스카이뷰와 HD급 후방 카메라 영상이 함께 표시돼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아도 한 번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공조버튼 아래에 ECO 버튼을 누르면 저속 주행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고속 주행 시 힘과 연료를 아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앞좌석에는 LED 살균 모듈, 공기청정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 등도 적용돼 바이러스 감염 등 우려를 잠재워줬다. 2열에는 62와트(W) 고속충전 USB가 탑재돼 소비자들의 디지털 라이프를 지원해준다. 

QM6 트렁크 [사진=권가림 기자]

QM6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넓은 공간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내부 공간은 1·2열 어디에 타더라도 넉넉하다. 2열의 레그룸, 헤드룸은 주먹 2~3개가 들어갈 정도다. 트렁크 용량은 676리터(ℓ), 2열 폴딩 시 2000ℓ 등 동급 모델에 비해 큰 적재용량을 갖췄다. 

르노코리아는 2열을 없앤 '퀘스트' 모델을 추가했다. 2인승 화물 SUV 형태로 1413ℓ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1423~1760㎜, 너비 1261~1321㎜, 높이 723~859㎜다. 라면박스 70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여서 캠핑용뿐 아니라 화물 사업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복합연비는 11.6㎞/ℓ다. QM6의 가장 큰 매력은 실용성이다. SUV의 넓은 적재공간과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 LPG 연료 사용에 따른 경제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로 보인다. 더 뉴 QM6의 가격은 새로운 트림 운영에 따라 가솔린 모델 2.0 GDe △LE 2860만원 △RE 3290만원 △프리미에르 3715만원이다. LPG 모델 2.0 LPe는 △LE 2910만원 △RE 3340만원 △프리미에르 3765만원이다. 퀘스트는 △SE 2680만원 △LE 2810만원 △RE 3220만원이다. 
 

더 뉴 QM6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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