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섬 관광 진흥 필요" 관광정책연구학회, 제5회 관광정책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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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3-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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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별 섬 관광 활성화 정책 비교…정책발전 방안 모색

  • 부처 간 협력체계 강화·단계적인 기반 구축 필요 의견

[사진=관광정책연구학회 ]

지속 가능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전 방안은 무엇일까. 관광정책연구학회(회장 이연택 한양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일 오후 성수동 여행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에서 제5회 관광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섬'은 치유와 워케이션, 그리고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 여러 부처는 섬 관광 활성화 대책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진보라 박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의 섬 관광정책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섬 관광 진흥을 위한 정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진보라 박사는 먼저 정부 간 협업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 박사는 "문체부가 '가고 싶은 섬'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행안부가 '섬 발전 촉진법'에 근거해 '이달의 섬' 지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로 정책홍보에 그치며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사업의 동반 상승효과를 높이는 구체적인 공동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관광 기반시설 확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많은 군소 섬이 관광자원의 매력성 차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지만, 교통·숙박·안내체계 등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고 "우선적 시범사업을 통해 섬 관광 기반시설 확충사업이 단계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병웅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액티브 시니어 및 가족여행 그리고 가치여행을 즐기는 MZ세대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섬관광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조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임형택 선문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섬이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기본적으로 요구된다"며 "특히 지역주민의 경제소득에서 차지하는 관광수입이 최소 5% 이상을 차지할 때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섬 관광 활성화 정책이 선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시윤 트리스토리 대표는 "섬과 같이 소규모 주민 공동체가 형성된 곳에서는 어업, 농업 등 기존의 사업 외에 관광사업이라는 신규 사업이 도입될 때 주민 간 갈등이 불가피하게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지역주민, 지자체 공무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섬 관광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호 포트원 대표는 "원거리성을 지닌 섬 관광의 경우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디지털 대전환기에 들어서면서 선박 이외에 제3의 교통수단 도입을 선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나영 한일관광교류연구소 연구부장은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의 경우 낙도진흥법을 근거로 섬 관광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사업 추진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지역주민사업체, 지자체 등이 사업 주체가 되거나 외부적으로 기업, 시민단체 등 사업 주체가 확대되면서 사업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있다. 사업 추진방식 역시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개발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송나영 연구부장은 이를 근거로 제시하며 "우리나라 섬 관광 진흥방안으로 사업 주체에서 외부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성 확보가 우선"이라며 "사업운영에 있어서 단기성을 벗어나 장기적인 사업프로세스를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관광정책연구학회(TOPA)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각 분야의 관광정책전문가들이 학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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