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페이, 한국 착륙…빽다방서 26일부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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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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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시점이 확정됐다.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애플페이의 국내 사용이 실제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애플페이 출시로 20% 이상의 국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고객들은 한층 편리한 사용 환경을 보장받게 됐다. 당분간 애플페이를 독점 공급하는 현대카드 입장에서도 호재다. 이후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6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더본코리아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빽다방은 오는 26일부터 대다수 매장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빽다방은 새롭게 문을 여는 매장에 한해 애플페이를 우선 도입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확정된 이후, 예상을 웃도는 큰 파급력에 다수의 매장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빽다방 외에 다른 가맹점들도 같거나 혹은 비슷한 시점에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애플페이 우선 적용 업체로는 전국 편의점과 주요 백화점,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마트, 이디야, 스타벅스, 할리스, 롯데리아, KFC, 파리바게뜨 등이 꼽힌다.
 
'애플페이'는 해외와 100% 같은 형태의 결제 환경을 지원한다. 이는 향후 국내에서의 생태계 확장 여부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사실상 실물 신용카드보다도 빠른 결제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앱 실행 없이도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신 아이폰(페이스 ID)의 경우, 전원 버튼을 2번 누르는 것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이후 페이스ID 인증 과정을 거쳐, 미리 지정해 둔 신용카드가 자동 호환된다. 이를 NFC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애플워치는 옆면 버튼을 두 번 누른 후 NFC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이뤄진다. 별도의 아이폰 기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다.
 
국내서 애플페이는 당분간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급하기 위해 가맹점에 상당한 액수의 금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던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현실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점계약도 포기했다.
 
이 같은 시도는 젊은 고객의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비누랩스가 갤럭시를 사용하는 20대 남녀 대학생 4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페이 출시 후 아이폰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는 답이 36%를 차지했다.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경우 재구매 의향은 74%에서 64%까지 줄었다. 업계에서는 해당 수요 중 상당 부분을 현대카드가 흡수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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