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中양회] 전인대 개막...시진핑 집권 3기 '포석'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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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3-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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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기관 개편…黨 입김 세진다

  • '시진핑 사단' 주요 보직 인선

  • 인민일보 "위대한 부흥 위한 출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양회(兩會)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지도부 출범을 알리는 서막이 올랐다. 

오는 13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인대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 포석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득한 가운데,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장악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주요 보직 인선과 국가기관 개혁, 경제·사회 정책 방향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분투·전진의 힘을 고양시켜 새로운 위업을 창조하자‘는 제목의 사평을 게재했다. 올해 전인대는 시 주석이 제창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 건설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한데 모아 좋은 출발을 하는 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인대에서 심의·표결이 이뤄질 국가정부 기구 개편안에서도 당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중 갈등, 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경찰(공안)·방첩·대테러·이민·호적·교통 등의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거대한 공산당 중앙 직속기구가 신설돼 국무원 내각에 속했던 공안부·국가안전부가 이 기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당 직속기관으로 ‘중앙금융공작위원회’도 약 20년 만에 부활해 인민은행을 비롯해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영 금융회사 등의 정책과 인사를 총괄하며 금융권에 대한 공산당의 입김이 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금융공작위원회 수장은 '시진핑 사단'으로 상무부총리에 내정된 딩쉐샹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전인대 기간 시진핑 집권 3기 지도부의 구체적인 보직 인선도 이뤄진다. 지난달 말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결정된 후보자들이 전인대 대표들의 표결로 정식 선출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요식 행위에 그치는 만큼, 주요 보직은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 

우선 시진핑의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부주석 3연임 당선이 확실시된다. 중국 공산당 서열 2위로 ‘시진핑 사단’으로 분류되는 리창 상무위원이 리커창의 뒤를 이어 중국 차기 총리로 내정됐다. 사실상 공산당 서열 8위인 국가부주석직은 한정 전 상무부총리가 맡아 왕치산의 뒤를 잇는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정협 주석은 서열 4위인 왕후닝이 각각 내정됐다.

이밖에 국무원 부총리 4명에는 딩쉐샹 상무부총리를 비롯해 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국무위원으로는 왕샤오훙(공안부장 겸임)·리상푸(국방부장 겸임)·우정룽(국무원 비서장 겸임)·선이친·친강(외교부장 겸임) 등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 총재 자리에는 주허신 중신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다만 인민은행 서열 1위인 당 서기직은 ‘시진핑 사단’으로 부총리에 내정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회의 주요 일정 [자료=전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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