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문화 중심 된 플랫폼] "MZ세대는 노는 공간도 달라" 젊은층 여가 추세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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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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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 김민지씨(가명·21세)는 종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뉴스 검색은 물론, 여가생활 전반도 '플랫폼'에서 소화한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여가' 관련 플랫폼만 10여 가지에 달할 정도다. 숙박은 기본, 독서부터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돕는 플랫폼들이다. 

'플랫폼' 전성시대다. '일'에 조금더 큰 비중을 두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여가'에 좀 더 가치를 둔다.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여가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 세대의 가치관이다. 그런 MZ세대들이 소비문화를 주도하면서 '플랫폼' 역시 이들의 여가 문화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일 외적인 시간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들은 MZ세대들의 이목이 사로잡았다. 이미 보편화한 숙박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일회성 운동을 위한 모임 플랫폼, 오디오북 플랫폼, 캠핑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원하는 만큼 머무르며 '힐링'

시간에 쫓기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진정한 여행은 느긋하게 즐기며 지친 일상에 치유를 선물하는 그런 것이다. 원하는 기간만큼 머무는 '롱베케이션'을 선호하는 MZ세대들이 느는 이유다.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 새싹기업 지냄이 만든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는 이런 추세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국내외 인기 여행지 숙소의 숙박 일수를 단기부터 중기, 장기 등 내 상황에 맞게 정한 후 예약할 수 있다. 

특히 객실 내 미니 주방이 갖추어진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을 비롯해 고급 호텔, 리조트, 풀빌라 등 시설이 다양하고, 중개·할인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냄은 올해 상반기까지 주식회사 Satisfill에서 운영하는 란도호텔을 비롯해 섹션L 호텔 등 일본 지역 내 약 10개 지점의 호텔과 생활형 숙박시설도 와이컬렉션 내 입점시킬 예정이다. 

◆운동도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운동은 하고 싶은데, 모임이나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원하는 운동을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심지어 원하는 멤버와 즐길 수 있는 플랫폼 '페어플레이'에 주목하자.

운동 유저를 위한 커뮤니티를 비롯해 운동 관련 정보 및 코스, 운동·식단 인증 피드 등 다양한 기능을 앱 하나에 담았다. 

일반적인 운동 모임이나 동호회는 가입 절차가 다소 까다롭고, 주기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 앱은 가볍고 부담 없이 참여하는 일회성 모임을 추구한다. 

2021년 서비스를 개시한 페어플레이는 8개월 만에 일회성 운동 모임을 1만5000개 이상 생성할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페어플레이 운영사 알앤원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버스 서비스 '페플셔틀'을 선보인다. 페플셔틀은 카카오T 앱(애플리케이션)과 페어플레이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버스다. 참가자는 MZ세대 중심으로 구성되고, 6년 미만 된 고급 28인승 버스를 정직원 기사가 운행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존 등산 버스와 차별점을 뒀다. 

◆마음의 양식 쌓기도 '플랫폼'에서 

좀 더 생산적인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독서'가 딱이다. 물론, 독서도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된다. 독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서재는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 아니라 AI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 중이다. 보유 중인 도서 콘텐츠만도 13만권에 달하고, 베스트셀러부터 신작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선호도가 변화하는 시기, 밀리의 서재 안에서도 오디오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술관에서 그림 해설을 해주는 도슨트에서 착안해 소설의 내용을 해설해 주는 '도슨트북'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정말 재미있고 보석 같은 책을 밀리의 서재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하는 코너 ‘밀리의 발견’도 운영 중이다. 밀리의 발견 코너 참가자로 선정되면 책을 읽던 북리더(Book Reader)에서 책을 소개하는 북리더(Book Leader)가 돼 직접 선정한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포스트를 발행하고, 아직 조명을 받지 못한 소중한 책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캠핑 로망 실현해볼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국내 캠핑족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캠핑은 여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형 시장이 됐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캠핑카 및 차박여행 전문 플랫폼도 급성장했다. '캠박'은 지난해 서비스 출시하자마자 한 달 만에 월 활성화 이용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여행 조건에 맞는 캠핑카를 지역별로 맞춤 필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캠박의 특징이다. 특히 캠핑카를 타고 떠나기 좋은 차박 장소 정보도 함께 제공해 캠핑 초보자 혹은 프로 캠핑러들에게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캠핑카는 캠핑족의 꿈이다. 하지만 구매도, 관리도 부담스럽다. 이런 이들을 위해 캠박은 캠핑카 회원권을 출시했다. 연회비를 내고 1년에 15박 이용할 수 있다. 캠핑카 구매 비용의 약 5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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